그림교실 1992년의 이상

그림교실 1992년의 이상
그림교실 1992년의 이상

그래픽 디자인 툴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고 요즘에는 AI 이미지 생성 툴과 스톡사이트들이 많이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그림을 직접 그리지 않고 얻는 것이 매우 쉬워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의 발전은 그래픽 작업과 궤를 같이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위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시장이 형성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92년에는 어떤 그래픽 작업이 가능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컴퓨터 활용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것에는 PC 성능의 발전과 좋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된 것에 기인한다 그동안 우리는 컴퓨터 그래픽에 관련한 많은 내용과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여러 방법을 통하여 배우기도 하였다. 본 칼럼은 그래픽용 소프트웨어의 활용법을 보다 실감 있고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독자들이 직접 자신이 그린 그림을 통해서 그래픽 테크닉을 설명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을 같은 독자 입장에서 연구하면서 풀어나가도록 하자. 우리는 컴퓨터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는 데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것과 잘할 수 있다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러한 차이는 작업형태에 따라서 오는 문제가 대부분일 수 있다. 컴퓨터 화상에 꿈을 불어넣는 사람이나 시각적인 이미지를 만들려는 사람이나 단지 재미로 그래픽을 하는 사람 등 그 형태는 여러 가지 일 것이다. 이번 호에 소개할 소프트웨어 테크닉은 디럭스 페인트 2 개정판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IBM PC 컴퓨터에서 작업하였으며 그림이 하나하나 완성되는 과정을 통하여 디럭스 페인트의 테크닉을 익히도록 한다.

3차원을 표현하는 퍼스펙티브 기능

이 그림을 보면 마치 3차원의 효과를 보는 것 같아. 이것은 디럭스 페인트 2의 퍼스펙티브 기능을 이용한 것이다. 우선 육각형의 모양을 Grid On 상태에서 제작한다. 이때 그리드 값을 조정하지 않고 단지 디폴트 값을 이용하면 된다.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은 대칭만 되면 되고 위와 아래는 그리드가 켜져 있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반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대칭이 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육각형 모양을 그리고 나서 전체를 자른 다음 위와 아래를 맞추면 된다. 그리고 시프트 키를 누르면서 이동하면 똑바르게 움직일 수 있다. 다음으로 처음 그리드를 켠 상태로 여섯 방향을 같은 간격으로 채운 다음 검은 선과 같은 크기로 오려내면 된다. 굳이 육각형을 예로 든 것은 보통의 사각형이 너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육각형이 진부하다면 다른 형태의 패턴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잘라낼 때 위와 아래 도형들의 중심을 잘 맞추어 잘라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과정을 끝마쳤다면 CLR을 선택하여 화면을 깨끗하게 지운다. 이제 하얀 화면을 무엇을 꾸밀 것인가를 상상하면서 퍼스펙티브 기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퍼스펙티브 기능은 메뉴바의 A자와 손이 그려진 아이콘 사이에 있는 기능이다. 현재 육각형으로 자른 것은 브러시로 저장되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니게 된다. 그러면 퍼스펙티브 아이콘을 선택해 보자. 이 아이콘을 선택한 후 마우스 커서를 화면으로 움직이면 금방 잘라낸 브러시 위로 십자선이 그려져 있고 X 축과 Y 축이 표시되어 있다. 또 화면 중앙에 십자선이 한 개 나타나 있다. 이 상태가 퍼스펙티브 기능이 실행된 상태이다. 더욱 자세한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으로 퍼스펙티브 아이콘을 선택한다. 화면에는 퍼스펙티브 옵션 패널이 나타난다. 패널의 왼쪽 위에는 안티앨리어싱 기능이 있는데 이것은 거친 컴퓨터 화면 입자를 조금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그래픽 기법 중 하나이다. 근래 대부분의 그래픽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고 있는 기능으로 None이나 Low나 High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Low나 High를 선택할 경우 몇 배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리고 그 밑의 로테이션에는 스크린 상태와 브러시 상태가 있는데 스크린은 화면 좌표계에 따르고 브러시는 상태 좌표계에 따라 X와 Y 그리고 Z 축이 브러시에 붙어 있으나 통상 스크린 상태로 놓으면 된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퍼스펙티브 그리드에는 X와 Y 그리고 Z의 간격이 나타나 있다. 즉 잘라낸 모양의 값이다. 그런데 Y 축과 Z 축의 값은 디럭스 페인트가 실행될 때는 항상 같은 값을 가진다. 이것은 완전한 3차원 데이터가 아니면서 X와 Y 그리고 Z 축의 기울기를 설정해 주어 3차원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Z 값이 0이던 것을 X 축으로 90도 젖혀진 Y 값을 Z값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누운 Y 값이 Z 값이 된다. 이와 같이 하여 3차원처럼 만들 수 있다면 다행이다. 패널의 하단에 From Brush는 현재 브러시 상태로 크기가 변하게 하는 것이다. 또 Angle Step은 우리가 X 축으로 90도를 눕힐 경우 일일이 90번을 눌러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그곳에 적당한 값을 지정해 주게 되면 나중에 Num Lock 키를 누른 상태에서 각을 움직였을 때 정해진 값만큼 변화한다. 아마도 15도로 되어 있을 것이다. Place Center는 작업할 때 브러시의 중심을 정하는 것으로 퍼스펙티브의 중심점이 된다. 이를 선택하면 패널이 사라지고 십자선이 나타나는데 원하는 위치에서 버튼을 누르면 그 위치가 곧 중심점이 되는데 이것 역시 한가운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퍼스펙티브 패널의 상황을 대충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메뉴바에서 Misc 메뉴를 선택한 후 Info Bar를 선택하면 화면 하단에는 현재의 상태인 Paint라는 글씨와 X와 Y 그리고 Z 축의 좌표값이 나타난다.

퍼스펙티브에서 키 사용법

이제부터 퍼스펙티브의 각도를 조절하는 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대부분의 IBM 호환기종에서는 오른쪽에 숫자 패드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서 7번과 9번은 X 축의 값을 조절할 수 있으며 4번과 6번은 Y 값이고 1번과 3번은 Z 값을 조절할 수 있다. 시험 삼아 7번 키를 두 번 눌러보자. 화면의 브러시도 움직일 것이다. Num Lock 키가 눌린 상태에서 7번 키를 두 번 누르면 -32가 나타날 것이다. 이번에는 6번 키를 한 번 누르고 1번 키를 세 번 눌러보자. 지금까지의 퍼스펙티브 값을 다시 지정해주고 싶을 경우 0번 키를 누르면 원래의 브러시로 돌아간다. 이번에는 사각형과 동그라미 그리고 다각형이나 페인트 통 아이콘으로 이동시킨 후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누른다. 이때 각 도형들은 선으로 그려져 있지 않고 면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화면에는 Fill Type 패널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Color와 Pattern이 지정되어 있다. 여기에서 Perspective를 선택한 후 OK를 누른다. 어떤 도형이라도 그리면 지정한 퍼스펙티브가 나타나지만 페인트 통 아이콘을 선택하여 화면에 칠하면 앞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는 육각형의 퍼스펙티브가 칠해져 있다. 그러나 화면 하단에는 매우 지저분하므로 사각형 아이콘을 마우스의 왼쪽 버튼으로 선택한 후 지우고 싶은 만큼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으로 선택하면 된다. 이번에는 다각형 아이콘을 마우스의 왼쪽 버튼으로 선택한 후 왼쪽 지평선 끝에서 1센티미터 내려간 지점부터 중앙 윗부분까지를 오른쪽 버튼으로 그리면 지워지게 된다. 이때 전체적인 모양새를 보고 예쁘게 자르도록 하자. 화면 오른쪽 부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작업하면 다각형의 바닥이 생기는데 바탕이 바뀐 것은 현재 칠할 색을 검정으로 놓고 Misc 메뉴에서 BgFg Color를 선택한다. 화면에는 경고 메시지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OK를 누르면 온통 까만 바탕으로 변하게 된다. 마치 우주의 한 부분처럼 느껴질 것이다.

입체화 작업

육각형을 입체화시킨 그림은 상당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도 역시 사용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르는 작업이어서 이러한 부분은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육각형의 모서리에서 직선을 밑으로 긋고 사용자가 좋아하는 3가지 색을 선택한 후 각 부분에 칠해준다. 그러면 마치 3차원 공간처럼 보이게 된다. 그리고 Picture 메뉴로 들어가면 Page Spare를 선택해 새로운 화면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그린 화면은 다시 이 메뉴를 선택하면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이곳에서 육각형을 그리고 브러시로 잘라낸 뒤 이것을 브러시로 잘라낸 후 Page spare를 선택하면 원래의 페이지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것을 퍼스펙티브로 지정하면 이전에 작업한 대로 퍼스펙티브 영역이 주어지게 된다. 중심점 조금 밑으로 물체의 중심을 놓고 X 축으로 90도를 움직이면 육각형이 바닥에 깔린 것처럼 된다. 육각형의 두께는 다각형 아이콘을 선택한 후 보기 좋게 그려 넣으면 된다. 잠깐 팔레트를 살펴보자. 될 수 있는 한 보라색과 회색의 비슷한 팔레트로 색조정을 하여 만든다면 우주에 바닥이 만들어질 것이다.

팔레트 패널을 보기 위해서는 키보드에서 P 키를 누르거나 Misc 메뉴에서 팔레트를 선택하거나 Tool에서 팔레트 아이콘에서 마우스의 왼쪽 버튼을 누르면 팔레트가 나타난다. 색 조절은 RGB로 하며 패널 오른쪽에 Spread나 Copy 혹은 Swap 등 세 가지의 기능이 있는데 Swap은 색의 위치를 바꾸는 기능으로 먼저 색을 지정하고 Swap을 선택하면 커서가 십자로 바뀌는데 바뀐 커서로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두 색의 위치가 바뀌게 된다. Copy 역시 원하는 색을 복사하는 기능을 하며 Spread는 두 색 사이의 점진적인 변화를 주는 기능이다. 사용방법은 Gradient라는 표시를 지정하게 되면 그라디언트 패널이 나타나는데 지면 관계상 Build의 기능만을 설명하겠다. Build로 정해진 영역을 색상표의 오른쪽에 검은 줄이 그어지게 된다. 총 16개의 그러데이션을 입력할 수 있고 번호를 바꾸어 가며 각기 다른 Build를 선택하여 여러 개의 그러데이션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툴 메뉴에서 사각형을 오른쪽으로 설정하면 Fill Type란 패널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패널에서는 Ridge를 선택한 후 OK를 누른다. 그리고 툴에서 사각형 아이콘을 선택하여 삼각형의 나무를 그리는데 이때 그러데이션 바를 선정하여 색상을 입힌다.

그리고 Spare page를 이용하여 나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기둥을 그리며 나무 밑 부분에 얇은 타원을 이용해 그림자 처리를 하면 나무가 만들어진다. 또 화면 왼쪽의 주홍빛 그러데이션으로 Fill Type에서 Circular를 선택한 후 구를 그린다. 또 조금 오른쪽으로 중심을 위치시키면 둥근 구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나무와 받침대 그리고 원을 하나씩 잘라 Spare page에 보낸다. 원의 크기만큼 동그란 실선의 원을 그린 후 다시 나무와 받침대를 잘라낸 후 페인트 통 아이콘을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으로 선택한다. 이때 Fill Type에서 Brush Wrap을 선택한 후 빠져나와 동그란 원 안으로 색칠하면 맵핑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을 다시 잘라낸 뒤 원래의 화면으로 돌아와 Misc 메뉴에서 Translucent를 선택한 후 둥근 원 위에서 왼쪽 버튼을 누르면 된다. 마치 둥근 구슬에 비치는 효과를 나타나게 된다.

이번에는 스텐실 메뉴로 들어가 보자. 여기에서 Make를 선택하면 화면에는 Make Stencil이란 패널이 나타나게 된다. 나무와 받침판 그리고 육각의 바닥 등을 왼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움직이면 스텐실 패널에 검은 점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이 지정된 색들은 어떠한 색으로 칠하더라도 이 색이 위치한 자리에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먼 산들을 다각형으로 전체를 그리더라도 Stencil로 처리된 색들에는 영향이 없어 깨끗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Stencil 기능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육각 바닥 위에 있는 두 개의 구는 보통의 그러데이션을 이용하였으며 그 밑에 비친 구는 Translucent를 이용한 구이다. 나무 받침대의 1992라는 숫자는 Font 메뉴의 Multi Color 글씨체인 Chisel을 선택한 것이다. 이것도 1992를 입력한 뒤 브러시로 자른 다음 퍼스펙티브 시킨 것이다. 나머지 화면 뒷부분을 여러 개의 작은 구로 표현하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디럭스 페인트 2를 이용하여 3차원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법을 알아보았다. 디럭스 페인트를 어느 정도 써 본 독자들은 이해가 쉬웠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 되었을 것 같다. 디럭스 페인트는 그래픽 용으로 우수한 소프트웨어이다. 꾸준히 작업하여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저는 디자인 툴을 다루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디자인 작업한 작업 과정들을 보면 그리고 덧씌우고 하는 과정을 거쳐 멋진 작품이 나오는 것을 감상하곤 합니다. 이런 디자인 작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과거에는 어떤 툴과 어떤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참고해 보기에 좋은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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