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가 OS 자체를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OS는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텍스트 기반의 명령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GUI는 단지 그 명령어를 외우고 쓸 필요 없이 손쉽게 실행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인터페이스입니다.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이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찾을 수 있도록 개발 단계에서 더 어려운 작업들을 수행하게 되지만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OS의 많은 부분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GUI에 대한 오해
GUI를 일부 컴퓨터 사용자들은 컴퓨터의 운영체제로 잘못 알고 있는데 이는 운영체제와는 많은 거리가 있다. GUI가 하는 일은 운영체제 자체의 역할이라기보다는 운영체제와 컴퓨터 사용자 간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GUI를 논할 때 모든 유형의 그래픽 환경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논하지 않고는 GUI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매킨토시가 발표되면서 GUI라는 개념이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의 입에 오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애플 매킨토시의 GUI
애플 사에서는 매킨토시에 대해 처음부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따르는 컴퓨터를 고안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방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GUI 방식을 채택한 것은 1984년 애플 리자 컴퓨터였다. 애플 매킨토시에서는 이를 계승하여 일명 데스크톱 인터페이스라고 명명했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컴퓨터 사용자가 책상 위에서 작업을 하는 것처럼 필요한 모든 것을 컴퓨터의 화면에 이동시켜 놓고 작업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기존의 도스를 사용하는 컴퓨터와는 달리 실제 실행되는 작업 환경을 그대로 컴퓨터에 옮겨 놓은 것이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컴퓨터가 보여주는 정보를 사용자가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문자로 된 정보보다는 그림이나 기호로 된 정보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 3.0의 프로그램 매니저에서 그림을 그리고자 할 경우 단순히 마우스를 Paintbrush라고 쓰인 팔레트 모양의 아이콘에 옮기고 버튼을 연속적으로 두 번 누르기만 하면 된다. 도스의 프롬프트 상에서 pbrush라고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명령어를 기억할 필요도 없고 입력 도중에 문자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특징
CUI는 지금까지 거의 모든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들이 사용해 왔으므로 대부분이 익숙해져 있다. 컴퓨터가 켜지고 프롬프트가 모니터에 떠오른 다음 어떤 내용이 화면에 나타나는지는 사용자가 입력하기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GUI는 이와는 다르게 작동한다. GUI가 CUI와 다른 특징은 다음과 같다.
모든 메뉴는 마우스를 이용하여 화면에 나와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모든 파일은 각 애플리케이션이 속하는 폴더 혹은 디렉터리에 저장한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동일한 방법에 의해 실행된다.
기존의 MS DOS 개념으로는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운영체제의 명령어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예를 들어 IBM PC에서 로터스 123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과정을 상상해 보자. 우선 전원을 넣고 로터스 123 애플리케이션이 어느 디렉터리에 속해 있는지 DIR 명령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CD 명령어를 이용하여 해당 디렉터리로 이동 LOTUS라는 명령어를 입력하여 123을 열고 난 후에 원하는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DIR CD 등의 명령어를 알지 못하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었다. 반대로 GUI는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고 눈으로 선택하면 된다. 즉 컴퓨터를 사용하는 도중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만을 생각하면 되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GUI는 사용자의 경험을 중시하는 애플 사의 경영 철학에 맞춰 발전할 수 있었고 그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 시대의 생태계도 애플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측면을 미루어 보았을 때 참으로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GUI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