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pc에서 KS 표시가 의미하는 것은

386 pc에서 KS 표시가 의미하는 것은
386 pc에서 KS 표시가 의미하는 것은

컴퓨터만큼 무언가 표준화를 하기 어려운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만 컴퓨터를 구성하는 부품만 해도 그 카테고리가 10개가 넘는데 각 부품마다 특징과 변화를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그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컴퓨터를 가장 많이 보급했던 시기에는 표준 컴퓨터라고 하는 것이 있기도 했지만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386 PC의 표준화

컴퓨터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표준화 바람이 386 pc에서도 일고 있다. 공업진흥청은 지난해 2바이트 완성형 한글을 채택한 pc와 24핀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에 KS규격을 발표한 데 이어 금년 4월 13일 386 pc인 금성사의 마이티 386 2와 다양한 비디오 모드가 지원되는 멀티싱크 모니터에 KS표시를 허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에 KS표시의 허가를 획득한 금성사의 마이티 386 2(모델명 GMC-8145RA)와 MCH-4255 멀티싱크 칼라 모니터는 2바이트 완성형 코드에 기준한 pc 규격인 KS5842와 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파 장애에 대한 검사를 통과하여 KS품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얼마 전 교육용 pc에 대한 한글문자모드를 그래픽모드로 하느냐 아니면 텍스트모드로 하느냐는 문제를 두고 국내 pc규격 공인기관인 한국전기통신공사(KTA)와 공업진흥청이 서로 표준이라고 주장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만 피해를 주게 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완전한 표준 규격을 정해놓지 않은 채 지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32비트 pc의 가격이 하락됨에 따라 사무실에서 표준 기기로 정착될 전망이어서 조속한 표준화 안을 내어 놓는 것이 시급하다.

전자파 장애에 대한 검사

한편, 공업진흥청에서 실사한 검사 가운데 특히 전자파 장애(EMI)에 대한 검사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는데 미국의 FCC기준에 의해 측정을 실시했다는 것이 공진청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pc에 대한 EMI측정시험은 이번이 처음인데 측정에서는 잡음의 경우 주파수가 0.45 MHz에서 30 MHz까지는 48dB 이내만 가능하고 잡음의 전도 강도 값인 불요복사 측정치는 3미터를 기준으로 30 MHz에서 88 MHz까지는 40dB를 88 MHz에서 216 MHz까지는 43.5dB을 216 MHz에서 960 MHz까지는 46dB을 그리고 960 MHz이상은 54dB 이내만 허용되었다.

VDT 증후군에 대한 관심

한편 근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질병은 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오랜 시간 작업할 때 나타나는 복합적인 증상이다. 이는 국내의 pc보급이 거의 백만 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시점을 감안할 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VDT 증후군에 대한 실태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여기에 대한 안전지침조차 마련되자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초등 그리고 중등 그리고 고등학교의 컴퓨터 교육과 대량보급은 어린 학생들을 VDT 증후군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킬 위험성마저 내포하고 있다. VDT 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특수한 작업환경으로 신체부위에 이상이 생기거나 컴퓨터 자체에서 발생되는 방해 전자파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공업진흥청의 pc에 대한 KS검사는 내포하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컴퓨터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시력장에나 손목이나 어깨 등의 관절이 마비되는 증상을 병원에 호소를 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들을 치료해야 할 의사들이 진료를 기피하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것은 직업에서 오는 병으로 판명되어 법정 투쟁으로까지 비화되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는 pc의 대량 보급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자파 장애에서 비롯되는 컴퓨터 후유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한다. 또 정부 공공부처 간의 마찰로 사용자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표준화라고 하는 것은 나중에 법적 문제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데 지금도 직구에 대한 법안 발의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정책에는 정부가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부처 간의 협조와 대화도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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