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의 컴퓨터 교육은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컴퓨터라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컴퓨터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정에 컴퓨터가 보급되었던 시기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교육의 정식 교과목 채택
학교 컴퓨터교육 발전과제 탐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국내 학교 컴퓨터교육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걸쳐 도입되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컴퓨터교육이 어떻게 실천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일선 교사는 물론 전문가들 간에도 완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재정적으로나 교육 과정적 기반도 약한 것으로 나타나 컴퓨터교육의 중요성만큼 이에 대한 문제점도 많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14일 문교부 후원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한 학교 컴퓨터교육 관련 세미나가 컴퓨터교육이 실시되면서 빚어진 문제점들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교육행정 관계자는 물론 일선교사와 컴퓨터업계 등의 폭넓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제1 분과와 2분 과로 나뉘어 주제 발표 및 2명의 토론자 발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교 컴퓨터교육 과정의 개선과 학교 교육용 컴퓨터 보급과 교원 양성 그리고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 보급 및 활용과 통신망을 이용한 학교 교육용 컴퓨터 활용방안 등 그동안 도출되었던 문제들이 세세히 다루어졌다. 이날 제1 분과에서 학교 컴퓨터 교육과정의 개선을 위한 발전과제라는 주제를 발표한 한종하 한국교육개발원 부원장은 현재 일반학교의 컴퓨터교육이 적절한 수준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고 교육 과정에서 이론적 지식 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실용적 경험이 매우 미흡하여 이론과 실제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자적하였다. 또 우리나라의 컴퓨터교육이 교과 과정 상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 교과 과정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단기 과정을 독립 신설하는 혼합형 컴퓨터 교육과정과 전개 기존의 내용을 실제 기능 향상하고 사고 향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강화하고 교과 과정의 운영 방법을 조작 및 활용 경험 등의 실제 경험 활동으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발전 방향
컴퓨터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인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제2 분과에서 오진석 한국교육개발원 컴퓨터교육센터 소장은 학교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 그리고 활용 방안과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정부투자를 확대하여 많은 민간 소프트웨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둘째로 민간 기업체들의 경험과 기술을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 상의 지원과 투자 촉진책을 수립해야 하며 셋째로 교육용 소프트웨어 자작도구를 개발하고 넷째로 우수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련된 기초연구를 확대하여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통신망을 이용한 학교 교육용 컴퓨터 활용 방안 및 과제라는 주제를 발표한 여문방씨는 호스트컴퓨터에서 각급 학교의 PC나 가정에 전송해야 하므로 소프트웨어는 가능한 한 표준화시켜야 한다며 또 학습소프트웨어 DB은 물론 각종 DB를 책임지고 체계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며 이 분야의 연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의 학습에만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와 연구소 및 직업훈련 등에도 관련되기 때문에 정부나 기업에서 과감한 투자를 시도하여야 한다라며 통신망 또는 컴퓨터를 이용하기 전에 학습의 내용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여 강조하였다.
컴퓨터교육 성공의 열쇠는 바로 종합정책
이 밖에도 학교 컴퓨터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었는데,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가한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현재 학교 컴퓨터교육은 목적과 방향성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효율적인 교육수행을 위한 교과 과정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하드웨어 보급에 비해 실제 교육에 활용될 소프트웨어와 교사의 지도력 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하고 정보화 시대에 맞는 인간상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활용 능력을 넓히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의 해결할 전망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교육은 어떠한 동기 부여가 있어야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교육에서는 그 동기 부여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런 동기 부여가 있는 학생을 어떻게 빠르게 교육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