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 뉴스

국내 게임 시장 뉴스

우리나라의 게임 시장은 일본과 대만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고 그만큼 유통에 있어서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명 보따리 상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소량으로 가져오는 물량이 유입되면서 정품과 불법복제의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전자의 슈퍼 컴보이 시판 예정

컴보이 게임기로 익히 알려진 현대전자에서 곧 일본 닌텐도(Nintendo) 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근 시일 내 국내에 슈퍼 컴보이(닌텐도 사의 슈퍼패미컴)를 보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컴보이 게임기보다 성능이 좋은 일본의 슈퍼 패미컴이 국내에 수입되어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고 더군다나 경쟁사인 삼성의 슈퍼 겜보이와 비교될만한 슈퍼 패미컴을 현대전자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할 경우 국내 게임산업에 적지 않은 파장과 함께 16비트 게임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전자의 슈퍼 컴보이 가격은 대략 20만 원선 이하에서 결정될 듯하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슈퍼 겜보이보다 앞으로 시판될 현대 슈퍼 컴보이가 성능이나 소프트웨어면에서 훨씬 월등하기 때문에 가격의 상향조정에 따른 경쟁력을 자신했다. 최근 수준 높은 게임기를 즐기려는 게임 마니아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뛰어난 성능과 소프트웨어가 풍부한 슈퍼 컴보이가 등장한다는 것은 국내 게임 산업구조 재편성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다우 정보시스템 장군의 아들 개발에 박차

국산 게임 아기공룡 둘리를 개발하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주)다우 정보시스템에서 또 다른 게임 장군의 아들을 제작, 올 연말 시판 예정으로 되어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겜보이와 현대 컴보이(패밀리)용으로 제작이 진행 중인데 각각 스크롤 방식과 대전형 방식으로 동일한 게임명이지만 서로 다른 게임 포맷으로 출시한다. 4M급 액션 게임으로 풍운아 김두한이 주인공이고 게임 시나리오는 소설 작가 홍성일 씨의 원작 소설을 통해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제작하여 개발비만도 5,000여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국산 게임 장군의 아들은 특히 국내에서 제작된 다른 게임들보다 그래픽을 보강시킨 게임으로 기대된다.

경악! 슈퍼패미컴 불법복제 게임팩 유통

출시된 후 불법 복제로부터 자유로워 건전한 소프트웨어 유통이 만들어지고 있던 슈퍼 패미콤 소프트에 대해 최근 대만에서 슈퍼 패미컴용 게임의 불법 복제품을 만들어내는 개가를 이룩했다. 약 10여 종에 이르는 게임을 복제하는 데 성공했는데 대만과 국교 단절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우리나라에도 역시 해당 불법 복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용산전자상가 소식통에 따르면 약 3~4종의 슈퍼 패미컴용 불법복제 게임들이 국내에 다량 반입됐는데, 그중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기존 패밀리용 게임들이 대부분 불법 복제품이지만 그만큼 가격 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시되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복제 슈퍼 패미컴 소프트웨어의 경우 전혀 다른 양상으로 사태가 진행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슈퍼 패미컴 정도의 고기능 게임기를 즐기는 게임 마니아들은 기성세대의 장삿속에 더 이상 정품과 불법복제 사이에서 믿음을 유지할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으며 점차 성숙되어가던 슈퍼 패미컴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참담한 형국으로 치닫게 되었다. 이번 슈퍼 패미컴 불법 복제품은 고기능에 사용되는 게임팩답게 그 고기능을 잘 복제할 수 있도록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게 만들어졌는데, 다행히도 불법 복제품을 많이 다뤄 본 우리의 게임 마니아들에게는 완벽하지 않음을 들키게 되었다. 케이스의 흐린 글씨와 그래픽의 떨어짐 등을 발견하여 불법 복제품을 구분하게 되었는데 특히 게임 마니아들이 가장 경악해하는 것은 일부 매장에서 복제품을 정품이라고 판매를 하였으며 정품과 똑같은 가격으로 판매를 해버렸다는 것이다. 게임가게 아저씨들만 믿고 순수하게 게임하는 사람들은 불법 복제품을 정품으로 구매했을 수도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국내 게임산업의 어려움을 같이 느껴온 그들에게 그동안 믿고 따라준 우리나라의 게임 마니아들에게 이번 일은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선다. 돈만 벌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일부 사태 관련자들은 류와 켄의 날카로운 승룡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일명 보따리 수입에서 정식 수입으로 시장을 만들어가려고 했던 반면에 중국과 대만에서 시작된 불법 복제에 대한 인식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법 복제에 대한 죄의식이 매우 적어 불법 복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대중화 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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