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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블로그 or 블로그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2008/11/13 07:56


Bethany Bled Night
Boogeyman13


지난 주 올렸던 글(쓰레기를 양산하는 마케팅?)이 예상치 않게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 내심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후 요 몇일 사이에 기업&마케팅대행사&블로거와 연관되어 진행되는 블로그마케팅에 관한 글들이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 주고 있네요.

관련한 글들은 아래 민노씨의 글에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특정업체 및 관련 블로거들, 그리고 블로그가 가지는 가치 등에 관한 내용이 때로는 격하게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달리 생각해 보면 그만큼 블로그라는 분야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양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 긍정적인 마인드.. ^^;;)

이런 비판들은 겉에서 바라보는 현상에 어느 정도의 추측이 포함되어 약간은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범주에서 본다면 우려스러운 부문이 분명히 보이기에 지적되는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블로그는 이런 것이다 라는 정의가 필요없다(블로그는 참 재미있는 삽이다..)고 보기는 하지만, 특정한 목적 즉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관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수단을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현재 문제시 되어 나타나고 있는 여러 블로그마케팅 방법은 그것이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실제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한 방법임에도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의외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도 여깁니다.

현재의 블로그마케팅에 관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왜곡'과 '은폐'라고 봅니다. 그것을 기업이 요구하고, 블로거가 수용하는 구조로 간다는 점이죠. 하지만 왜곡과 은폐된 것은 언젠가는 그 실체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  그 실체가 드러났을 때의 역효과는 훨씬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또는 블로그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기업의 본 모습을 그대로 드러 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왕이면 이쁜 몸매를 보여 준다면 좋지만, 뱃살이 있을 수도 있고, 곳곳에 흉터 자욱이 있을 수도 있고, 씻지 않아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감내하고 옷을 벗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무슨 도덕군자 같은 소린지.. ^^;;)  그런면에서 아직은 기업이 그러한 용기와 이해도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여기구요.

여튼 업무와 관련하여 블로그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개인적으로도 있고. 관련하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블로그코리아 '블로그뉴스룸'

지금은 '블로그뉴스룸&리뷰룸'으로 서비스가 개편이 되었지만, 얼마전까지 블코에서는 '블로그뉴스룸'으로 운영이 되었지요. 애초의 취지는 기업이 PR자료를 제공하면 블로거가 그 자료를 가지고 관련 포스트를 작성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는데요.

'블로그뉴스룸'을 기업의 입장에서 이용하였으나,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애초의 의도는 관련 자료를 제공하면 블로거가 다양하게 가공하고 판단을 해서 별도의 포스팅을 하는 것을 기대했으나, 관련 자료를 그대로 카피해서 단순하게 포스팅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불벌중책(不罰衆責) , 많은 사람이 범한 잘못은 벌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지킬 수 없는 신호는 신호 위반자를 처벌하기 보다는 신호등을 철거해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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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러한 점은 블코에서도 고민이었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 블로거가 문제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서비스와 운영의 문제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깁니다. 이에 대한 개선의 노력이 '블로그뉴스룸&리뷰룸'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2. 서비스 체험단 리뷰 진행

현재 말도 많은 서비스에 대한 블로거의 리뷰를 역시 저희도 진행을 했습니다. 일반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리뷰, 현재 많이 회자되고 있는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블로거의 리뷰, 블로그코리아 블로그뉴스룸&리뷰룸을 통한 체험단 리뷰 등.. 리뷰를 요청하면서 요구한 사항은 단 한가지 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 장점이 있으면 있는데로, 문제점이 있으면 있는데로 써달라.

블로그마케팅을 통한 리뷰 작성은 입소문마케팅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하는 서비스나 상품은 초기 런칭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기 런칭 상태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나 상품이라면 리뷰를 통한 입소문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서비스나 상품에 문제가 있다면 리뷰를 통해 개선을 하거나 차후 서비스나 상품에 반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왜곡이 되고 단점이 은폐된 리뷰는 이러한 기회를 기업 스스로 차단하는 결과가 될테지요. 또한 리뷰를 작성하는 블로거에게 부담감을 줌으로 인하여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오히려 문제점을 서로 공유함으로 인해 블로거(리뷰어)가 자발적으로 해당 서비스나 상품에 지속적인 개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위 두가지를 정리해 본다면, 민노씨가 이야기한데로 왕서방과 곰의 문제는 왕서방의 문제가 더 근원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여튼 요 몇일 동안은 관련된 글들을 보면서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를 해보려는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가졌던 시간입니다. 어렵습니다.. 쩝..

덧) 현 상황 혹은 정책에 대하여 기업이나 관련자에 대한 비판과 문제제기는 격해도 상관이 없으나, 그것이 개인에 대한 인격적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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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잘 읽었습니다.
    의미있는 고민을 담아주셨네요.
    돈이 개입되면 문제가 복잡해지고, 잡음이 생겨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 )

    1. 현재의 모델이 개선되지 않고 잔존하는 경우(은폐 왜곡 모델) 언젠가는 더 커다란 파국(?)을 초래할 것
    2. 초기 런칭에서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리서치와 모니터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신 부분에 크게 공감하게 되네요.

    궁극적으론 블로그가 상품 홍보를 위한 하청업체, 혹은 광고판이라는 한계를 적극적으로 깨뜨리고, 미디어적 가치를 획득할 수 있어야 이런 과도기적 혼란도 수습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나 그런 (부피적인 차원에서의) 미디어성을 획득할 수 있는 블로그들은 정말 극소수라는 점에서.. 문제는 다시 '함께 블로깅'하는 본질적인 가치의 영역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중개자 모델이 정립될 수 있을지도 저로선 그다지 긍정적인 생각은 들지 않구요.

    끝으로 블로그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저로선 그 실체도 의심스러운) '빠워'블로그가 논의 중심에 서는 것 같아서... 좀 벙찌는 느낌도 들곤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에 빠워블로거가 있긴 한거야?? 뭐 이런 느낌...

  2. 블로그가 상품홍보를 위한 광고판으로 활용되어져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 광고가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말씀하신데로 블로그 자체가 미디어적 가치 획득이 선행 되어야 할 터인데 지금의 방식은 가치 획득을 방해할 뿐이죠.

    여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슴다.. 쩝..

  3. 민노씨님 자주 뵙게 되네요 ^^ 제가 느껴지기로는 일부 대행사가 물을 흐리긴 하지만 왕서방이 무조건 빨아달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답니다. 그들도 알바단이 아닌 파워 블로거를 대상으로 하는 거라면 제품의 초기 런칭을 위한 반응 조사 이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은 어떨지 몰라도 ㅠㅠ)
    아..그리고 파워블로거라는 말이 거슬리긴 해도 블로거의 영향력은 기본적으로 트래픽과 콘텐츠의 질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구요, 민노씨님은 본인이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간에 분명히 파워블로거십니다. 흐흐..

  4. 파워블로거라는 용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

    트래픽은 확인하기 쉬우나 콘텐츠의 질은 저마다 평가의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니, 트래픽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흘러가는 듯한 안타까움이. ^^

  5. 어설프군입니다.

    기업이기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도를 걷는 다는 것이 참 힘들다
    여길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서비스들을 블로거님들이 논해 주실땐 저희도 이런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까란?
    생각을 항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이익을 제한하고 정도만을 고집하겠다란 거짓말을 못할 것 같구요. ^^;
    다만 블로거와 기업이 서로 이익을 얻어 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글 자주 부탁드려요.. 좀비님.. ㅎㅎ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ㅎ

  6. 처음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발을 잘못 내딛을 경우, 다시 되돌리기는 오히려 훨씬 어려우니 말이죠.
    아직 이 분야는 초기 상태라 여기구요. 벌써 혼탁해졌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럴 정도의 규모로 아직은 성장이 안되었고 이제 커져 가는 시점이라면 지금 잘 잡아 둬야 겠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당.. ^^

  7. 네.. 맞는 말씀이세요.

    서로가 동업자 의식을 가지고..
    어느정도의 이익은 포기하더라도..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짓은 안했으면 해요..ㅎㅎ

  8. 우리 모두 혼탁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 BoA요.. ^^

  9. 정리된 정보채널 블로그, 그 정보가 자연 발생인지 Push 된 것인지
    구별하기 참 어렵게 되어가고 있네요.
    새로운 발상을 해봐야겠습니다.

  10. 많은 글을 접하다 보면, 확인하지 않아도 대충 알게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요.
    여튼 쉬운 일은 아니겠죠. ^^

    새로운 발상.. 이건 더 어려운 일이라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