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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은 다윗처럼 변할 수 있을까?

2012/04/16 10:08


Ice Storm
Ice Storm by JD Hancock 저작자 표시


무려 14개월동안 준비하고 개발한 아이폰 어플을 2개월 만에 뒤엎고, 4개월만에 완전히 새로운 안드로이드/아이폰 어플을 출시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그런 일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요? ^^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은 과정에 대한 감회를 적어 보려 합니다.


골리앗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제가 몸을 담고 있는 KG이니시스는 전자결제(PG)산업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회사입니다. 시장규모 자체가 굉장히 큰 산업이라 할 수는 없지만 오랜 기간동안 시장에서 선도적이고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해 가면서 KG이니시스는 어느덧 PG업계내에서 골리앗이라 불리울 만한 위치에 있습니다. 10여년전 지금의 어느 스타트업 업체와 마찬가지로 벤처로 시작하여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회사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어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미래 먹거리에 관해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고민의 과정속에서 새롭게 시도한 것이 모바일 서비스 입니다. 기존 PG산업 이외의 경험 및 내부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시겠지만 그리 녹록한 작업은 아닙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칠 수 밖에 없습니다.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변화를 꾀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변화를 가져가기 위해서 고려하고 협의하고 검증받아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거쳐야 할 의사결정의 단계 즉, 결재단계가 많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빠른 실행력을 들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실패와 성공여부를 빠르게 확인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골리앗이 되어버린 회사가 무언가 변화를 이루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검토와 전략수립, 실행방안을 고민하는 것 이외에 내부의 틀을 깨는데 더 많은 노력이 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회사에 어떠한 비전과 기대효과를 있는지 설득을 해야 하며,  매출과 예산을 검증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길어짐으로 인해 시기적으로 늦춰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감래를 해야겠지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것에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부분을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의 본질이 훼손되는 경우가 바로 그것입니다. 


  • 신사업이 기존 사업에 악영향(?)을 주어서는 안될 것
  •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을 것
  • 기존 고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  
  • 매출과 수익은 사업(서비스) 시작하자마자 바로??


 KG이니시스에서 추진한 버글버글 어플도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속에서,  1차 버전 출시에 무려 14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말았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어 가기 보다는 위와 같은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하고 추가하다 보니, 애초에 생각했던 서비스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정체모를 어플이 출현했던 것이죠.


14개월만에 나온 어플은 실무 담당자들조차 어떤 목적의 어플인지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 스스로도 애정을 갖기 어려운 그러한 상태였습니다. 


골리앗도 변할 수 있다


아이폰 1차 버전이 출시되고, 안드로이드 어플을 준비하는 약 2개월간의 시일이 지나면서 어플을 이 상태로 유지해서는 안되겠다는 내부의 공감이 이루어졌습니다. 원래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어플을 기획하고 새로 개발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죠.


사실 14개월동안 준비해서 이제 겨우 2개월간 서비스된 어플을 뒤엎고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말처럼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 경영진이 바뀌고, 담당 임원이 변경되어 처음부터 다시 설득과 공유의 단계를 거쳐야 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한번의 경험이 약이 된 것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단계는 4개월로 단축되었고 아이폰 어플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어플도 같이 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어플은 경영진과 서비스 공급자의 관점과 필요가 아니라, 그저 사용자가 좋아할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실무 담당자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이 되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한  점입니다.


버글버글 맵[ 버글버글 맵 ] 버글버글 타임라인[ 버글버글 타임라인 ] 버글버글 프로필[ 버글버글 프로필 ]


물론 '버글버글'이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도 확실치 않습니만, 이러한 변화의 경험은 앞으로 KG이니시스 라는 회사가 스스로의 틀을 깨고 적극적인 자기혁신을 위한 스스로에 대한 파괴를 해 나갈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골리앗은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겠지만, 골리앗이라고 해서 변화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버글버글 App을 새로 출시하면서 작은 이벤트도 준비하였습니다. 작은 애정과 관심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버글버글 App  다운로드 ]

 

   
 


KG그룹 팀블로그에 게재한 글인데요. 제목은 "안정적인 회사의 신규 모바일서비스, 어렵다고는 하지만..."으로 바꼈네요.  아무튼 언급안된 여러가지가 또 있기는 하지만, 어렵게 오픈한 서비스입니다. ^^;;



   

좀비 일 좀 하자/IT&We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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